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원시시간과 원시공간(칸트의 아 프리오리 범주로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구성론자들의 대체물)

I. 원시시간과 원시공간

 

1.

 

이를테면, 목하 경험 대상이 조금 앞선 경험 흐름 지점에서 경험한 것과 완전히 똑같은 개체라고 주장하려면, 그 대상은 필히 경험 장(場) 밖 어딘가에서 계속 지속되는 것으로 생각되어야 한다. 이러한 영역, 즉, 대상들이 지각되지 않고 있는 간격들 사이에 머무를 수 있을 영역은 내가 ‘원시–공간’이라 불렀던 것이다. 그것은 아직 구조(構造)와 측도(測度) 같은 것은 갖지 않는 공간이자, 재연될 수 있지만 재연되는 그 순간에는 주목받지 않는 대상들을 위한 창고로 기능하는 공간일 뿐이다. 이곳이 바로 아이가 외부 세계를 구성하는 공간이다.

 

    비슷하게, 일단 이러한 원시–공간이 착상되고 나면, 거기서 여타 대상들이 주의(注意)가 다시 찾기를 기다리는 동안 경험들의 연접 하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사실[4장 시간 구성을 참조하라]은, 기다리는 이들 대상들이 자신들의 개체 동일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연속 매체로서 ‘원시-시간’에 대한 구성을 야기한다. 원시–시공간 연속체는, 이어, 일상어에서 ‘실존’이니 ‘존재’니 하는 단어들을 쓸 때 우리가 가리키는 영역이다. 이 영역은, 우리 경험 세계에서 추상된 것이기에, 전통 철학자들이 바라는 절대적 존재론은 결단코 수반하지 않는다는 걸, 명확히 해야 한다.

 

2. 공간과 시간

http://www.cysys.pe.kr/zbxe/RRC/board_9/324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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