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실마리 감각들(Sensory Clues)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아를 어떻게 ‘보게’ 되는가? 우리는 연필 쥔 손이 우리 손이라는 걸 어떻게 알게 되는가? 그것은 기나긴 이야기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핵심적으로 보이는 몇몇 단계들만을 지적할 수 있을 뿐이다. 

    필시 그 시작은, 유아가 자기 시각장에서 움직이는 모양들을 주목하며 그것들 가운데 몇몇을 구별하는 방식이 있다는 자신의 발견일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 손이 유아의 시각장을 가로질러 움직일 때 유아가 경험하는 것은 전적으로 눈의 감각, 시각일 뿐이다. 그렇지만, 유아의 자기 손이 자기 시각장을 가로질러 움직일 때 그 시각 경험은 근운동감각 경험의 가능한 귀결, 말인즉, 그 손 운동 생성에 우연히 수반된 근육들에서 얻은 감각 신호들을 갖는다. 얼마 뒤, 그 두 경험들의 차이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은, 자기 손의 운동은 맘대로 믿음직스럽게 시작될 수 있지만, 반면, 엄마 손의 운동은 그렇게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에서부터다.

 

    유아들이 자기 손으로 그들 몸의 일부를 만질 때, 촉각 신호들은 접촉점의 양 부위에서 모두 발생된다. 이로써, 자신 만지기와 (촉각적 신호들이 접촉점의 한편에서만 발생되는) 여타 사물들 만지기나 그것들로 만져지기 사이에는 믿을만한 구별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구별은, 고양이 새끼들 역시, 한 배에서 난 것들과 놀며 자신의 꼬리 물기와 다른 놈 꼬리 물기 사이 차이를 발견할 때, 어김없이 만들어낼 것이다. 의심할 바 없이, 한 놈이 물기 시작하면, 모든 놈들이 자기 꼬리 구별하기를 잽싸게 배운다. 고양이 새끼의 경우, 필시, 여하한 반성적 추상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경험은 그 놈들한테 그들의 장차 행동에 실제적 함의들을 갖는 나름의 자아 개념을 발생시킨다. 이와 유사한 경험들로 그 아이는 마침내 자기 손이 그 연필을 쥐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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