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반사된 이미지들(Reflected Images)

일단 아이들이 촉각적 그리고 자체발생감각 요소들을 정렬시켜 그들 자신의 몸에 대한 그들 개념을 형성하고, 이어 그들 자신의 사지(四肢)에 대한 시각적 재인(再認)이 믿을만한 상태에 이르렀다면, 이로써, 신체적 자아에 대한 훨씬 더 복잡한 경험, 그 자신의 그림자나 거울 속 그의 이미지의 재인을 위한 단계는 마련된 것이다.

 

    고든 갤럽(1977)은, 영장류들의 자기–재인에 관한 연구 조사에서, 오직 꼬리 없는 원숭이들만이 그들의 거울 이미지를 그들 자신으로 알아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들 원숭이들은 그들의 그림자들, 반사들, 거울 이미지들을 그밖에 움직이는 대상들과 차별짓는 것을 재빨리 배운다. 오랫동안, 그들은 그것이 또 다른 동물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는 것 같다.**

 

            ** 우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와 개한테서 똑같은 것을 관찰했을 수 있다.

 

    이를테면, 발과 그 그림자나 반사 사이 운동들의 동조(同調)로는 자아와 연결을 확립하기에 충분치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의도한 운동에서 반사된 그 반대편으로 인과적 연결이 구성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는 점, 그리고, 바로 그러한 연결로 거울 이미지의 운동을 다른 대상이나 유기체의 운동과 차별 짓고 있다는 점은 있을 수 있다.

 

    두 살 반이나 세 살 정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거울 속 이미지의 반창고를 그들 이마에 몰래 갖다 붙인 반창고와 관련짓겠지만, 그럼에도, 대다수 아이들은 여전히 거울 뒤로 보러갈 것이다. 아이들은 그 외관상 이미지를 자신들과 관련시켰지만, 그 자아는 공간에 아직 그만의 독특한 자리를 확립(構成-持續)한 것은 아니었다. (Zazzo, 1979, p.241을 보라).

 

    거울 앞에 서서, 혀를 내밀며 얼굴을 다양한 우거지상으로 잡아 비틀고 있는 아이는, 인과적 고리에 대한 지속적 확증을 얻고 있다. 거울 이미지는 주체 자신의 몸인 것처럼 그리고 완벽하게 주체의 제어 아래 있는 것처럼 복종한다. 거울 이미지는, 그 결과, 직접 볼 수는 없는 외관들에 시각적 접근을 제공함으로써, 몸 지각물의 일부로 통합될 수 있으며, 그로써 몸 지각물은 확장된다. 그리고 몸 이미지처럼, 거울 이미지도 시각적 지각물로서, 경험‘되고’ 있는 감각운동적 자아다. 그것이 경험‘하기’ 에이전트로서 자아에 관해 우리한테 말해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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