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재현과 표상에 대한 신앙 포기가 실재성 부정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는 어리석음

"재현(表象)을 믿는 이들한테, 지식 개념과 이것이 <실재>와 맺는 관계가 근저에서부터 바뀌는 일은 무지막지한 충격이다. 그들이 즉각 그러한 재현에 대한 견해 포기하기를 <실재성> 부정하기와 동등한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일 것이다."

 

 

용어, ‘reality’는 실재 또는 현실로 번역되는데, 

맥락/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리 지시되는 ‘다의성’을 갖고 있다.

 

여기서는, 경험 너머 또는 감지 너머 실재이자, 

그러한 바의 실재성을 지시한다.

 

그러한 신앙은 실재를 

재현 또는 표상의 원본으로 간주하는 믿음이다.

 

지식 개념을 더 이상 그러한 실재를 기술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 경우, 

이러한 태도, 입장을 즉각적으로 그 실재, 또는 그 실재의 실재성 부정하기와 같은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러한 신앙인들한테 그들이 유아론으로 빠져드는 것에 대한 자연스런 자발적인 강력한 저항의 일환이다.

 

RC는 바로 그 퇴행적 저항의 지점에서 대안적 생각하기와 행하기 방식을 제공한다. 

 

수천 년 전 어떤 현인이, 

<‘허구(空)’로서 설정하여 그에 기반하여 기능했던 것들을, 

사실로 여기기에, 그래서, 통상 현실을 구성하기에, 

그 허구(空)에 실재성을 부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말한 것과 유추적이다; 

그럼에도, 그 현인은 그 기능하는 사실들을 중히 보았으며, 

마주하는 세상 또한 없다거나 허무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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