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이성의 한계와 현실의 주재자로서 개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

… 한편, 이성은 자신의 원리들에 따라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오직 그 원리들과 부합될 때에야, 현시/출연(appearance)들은 법칙들로 간주될 수 있다; 다른 한편, 이성의 연에 대한 접근은, 교사가 하고 싶은 말에 귀기울이는 학생과 같은 태도가 아닌, 목격자들한테 질문하고 대답을 강제하는 임명된 법관과 같은 태도여야 한다. (Kant, 1787, p.xiii) 

 

     위 인용구 첫줄은 천 년이나 앞서 에리우게나가 썼던 것의 요약일 수 있다. 그걸 썼던 의도는, 이성은 신비주의자의 지혜를 침범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 

에서,

 

칸트의 인용구, 첫줄이 

이성의 한계를 지시한 것인 반면, 

둘째 줄은 

그 도구로서 이성을 사용하는 자율적 개체가 마주하는 세상(연)을 대하는 태도, 다시 말해, 

자신의 경험적 세계, 즉, 현실에 대한 주재자(經營者)로서 태도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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