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에 대한 중요한 지침 하나
의식은 포착 또는 파악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깨닫는* 행위, 즉, 뭔가에 대한 알아차리기의 결과에 따른 부수적 현상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도달 혹은 개시되는 것이다.
*"깨닫다"는 깨다+닫다의 합성어로,
특정 조작의 시작과 끝이 맞닿는 순간 넋 또는 에이젼트가
조작에서 분리되고 그것이 닫히는 순간
그 조작 전체를 하나의 맞서는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걸 의미한다.
삐아제 왈,
심리학은 의식에 대한 과학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과학이다!
연구되는 것은 행동이며, 알아차리기(自覺) 가능한 지점에서
의식의 도달(開始)을 포함한다; 그러나 그 지점에서
그것은 알아차려질(自覺될) 수 없으며 바로 이것이 문제다.**
**전자의 자각과 후자의 자각은 그 대상이 다르다.
전자는 반성 혹은 알아차리기 대상인 특정 조작들이지만, 후자는 의식이다:
후자의 자각이 일어나는 순간은 전자와는 다른 시점,
다른 수준으로 주의, 넋, 혹은 주체의 이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같은 지점에서 의식의 도달과 자각 혹은 포착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해서, 글라저스펠트 왈,
의식적 반성의 신비스러움은
우리가 기억이라 부르는 마찬가지로
신비스런 깜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 또한, 우리는 그 기능하기를 설명할
바이어블(viable)한 모델을 갖고 있지 않다.
두 경우 모두, 우리는 그것들이
어찌 그것을 하는지는 아무 것도 모르나
그것들이 뭘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고로, 의식의 자각 수준의 상승은
경험에 대한 주체의 개념, 반성적 수준의 상승에 따라
조금 바로 뒤에 잇따를 수 있는 것이다.
고로,
후설의 말마따나,
의식은 항상 그 무언가에 대한 의식이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밝은 명을 사용하는 명상으로,
가장 순수한 의식의 최고 경지에 이른다 할지라도,
의식은 그 무언가의 의식이지 그 자체로는 아무 것도 아니다.
개체 발생 출발점의 그 지점에 구성적으로 이르러,
순환적 과정을 완결지은 이가, 어떤 순간,
자신의 구성한 세계, 우주, 현실에 기대,
그 의식으로, 그 기댐으로써 가로막힌,
마주하는 세상, 밝음의 반대편,
어두운 쪽을 응시할 수 있는 의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명상의 지향점' 참조:
http://www.cysys.pe.kr/zbxe/RRC/board_7/32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