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아를 어떻게 ‘보게’ 되는가? 우리는 연필 쥔 손이 우리 손이라는 걸 어떻게 알게 되는가? 그것은 기나긴 이야기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핵심적으로 보이는 몇몇 단계들만을 지적할 수 있을 뿐이다.
필시 그 시작은, 유아가 자기 시각장에서 움직이는 모양들을 주목하며 그것들 가운데 몇몇을 구별하는 방식이 있다는 자신의 발견일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 손이 유아의 시각장을 가로질러 움직일 때 유아가 경험하는 것은 전적으로 눈의 감각, 시각일 뿐이다. 그렇지만, 유아의 자기 손이 자기 시각장을 가로질러 움직일 때 그 시각 경험은 근운동감각 경험의 가능한 귀결, 말인즉, 그 손 운동 발동(發動)에 우연히 수반된 근육들에서 얻은 감각 신호들을 갖는다. 얼마 뒤, 그 두 경험들의 차이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은, 자기 손의 운동은 맘대로 믿음직스럽게 시작될 수 있지만, 반면, 엄마 손의 운동은 그렇게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에서 부터다.
에서,
시각장에서,
가로지르는 엄마의 손에 대한 구별과 자신의 손에 대한 구별의 차이는,
공간 가로지르기를 구별하는 허버트 스펜스의 두 개의 공리와 유추적이다.
일방적 접촉에 대한 구별은,
일정 찰나에 한 번의 공간 가로지르기다.
그리고 다른 것은 일정 찰나에,
두 번의 공간 가로지르기가 겹쳐서 발생한다.
(이러한 표현이 약간 어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심리적 현상은 9장 수 개념 창발 및 구성을 참고하라.)
스펜서의 공간 한번 가로지르기에서 나온 것은,
아무리 반복된다 하더라도 그냥 지시 그 자체일 뿐이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그냥 지시가 아닌 자기-지시다. 즉,
순환적 성격을 가지며, 그 경우,
그 귀결은, 외관상, 아무 것도 지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