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시공간으로 구조화된 여하한 본원적(ontic) 실재도 감당하는 발견적 허구로서 물-그-자체"에서, 'ontic'의 용법과 그러한 실재의 기능

‘ontic reality’와 ‘ontological reality’와 차이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용어 ‘ontic’과 ‘ontological’의 차이를 분별할 필요가 있다. 

 

이 두 용어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epistemic’과 ‘epistemological’>, 그리고 

<‘mental’과 ‘psychological’> 사이 차이들과 유사하다. 

 

전자들은 ‘존재, 인식과 관련된(認識的), 마음과 관련된(心的)’을 지시하지만, 

후자는 <그 각각에 대한 ‘이론’과 관련된>을 지시한다.

 

 

 이어, 온틱한 또는 본원적 실재는, 맥락상 역자의 이해로, 

<‘주체가 자신의 생각하기와 행하기 스킴으로 마주하는 

경험의 경계면’에 설정, 단정하는 발견적 허구>을 가리킨다; 

해서, ‘온틱’ 혹은 '본원적'은 

<우리가 경험으로 마주하는 실재하는 세상의 경계면>을 

지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고로, 본원적 실재란 

<주체가 세상을 마주하며 실패와 갈등을 겪으며, 제약들로 간주된

것들의 세계 또는 실재>를 지시한다. 

 

결국, 그러한 세계/실재란, 

경험적 실재(現實)/세계가 구성되는 깔판으로 기능하는, 

말인즉, 물-그-자체라는 발견적 허구를 깔고 

그 어떤 실재도 구성 가능한 것이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것이다.

 

 

이 용어가, 

실제 실험관찰적 영역들에서 패러다임과 같은 작업구조에서 사용될 때는, 

비계와 같이 임시로 구조화된 가설체(假設體)로 여기기보다는 

“물리적으로 또는 사실로서 실재하는”의 뜻을 갖는 ‘본원적(本源的)’ 또는 기층적(基層的)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용어 '본원적(ontic) 실재'는, <존재가 생성되는, 존재를 유지시키거나 받쳐주는  실재>로 이해된다.

 

이러한 이해에 입각해서, 

온틱한(本源的) 실재와 존재론적 실재의 차이는 명확해진다. 

 

전자는, 

관점과 처지에 따라 

그것을 발견적 허구나 가설체로 여기든 아니면 실재하는 것으로 여기든, 

실제 기능하는 바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물론, 

후자보다는 전자로서 간주하며 작업하는 것이 

훨씬 더 평화롭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반면, 후자, 존재론적 실재는,

“실재하는 세상에서 실재하는 존재들에 대한 학”, 이른바, 

존재론으로 재현 또는 표상된 실재를 말한다. 

다시 말해, 존재론적 실재란,

존재에 대한 일반화된 추상적 이론 또는 이론체가 

경험 너머 실재의 재현이나 표상 또는 그에 대한 그 어떤 것을 원리적이나마 함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험 너머 실재하는 세상의 준거로 제시된 것이다. 

 

존재론적 실재는, 그 기능하는 바에서, 

온틱한 실재와는 다른 기능으로서, 

경험 너머 실재하는 세상에 대한 준거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적, 집단적 형이상학적 구성물을 

타자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생각하기와 행하기에서 

그들 준거로 삼아 재현하라는 압박 의도를, 원천적으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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