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에서 보며 본 것을 제자리에 두기

담화에서 응대하는 인물이란?

담화에서, 이를테면,

질문에 답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그러한 답이 발화되기 까지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찰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 대해 

가설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

통상, 대부분 동의한다.

 

여기서, 

나의 그 질문에 대해 답하는 사람은 

나한테는 인물(人物)이다:

영어로 person에 해당되는데.... 

이는 그냥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을 뜻하는 단어지만, 

맥락에서 인물로 번역 가능한 경우와 딱 그 뜻으로 의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가 그 경우에 해당된다. 

 

나의 질문에 답하는 그 타자는 

내가 구성한 인물로, 

더 정확하게, 

내가 여타 것들과 상호작용을 거쳐 얻은 

경험에 대한 나의 해석을 귀속시킨 대상이다;

동시에, 담화 과정에서 불일치로 인해,

그 타자가 나의 구성적 인물 이상임을 알아차린다.

 

이어, 재구성을 수없이 반복하더라도,  

그 결과로서 인물 역시 

나의 주관성을 넘어서지 못한다.

RC(1995) 역자 주석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