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쉬르 이론을
철학, 그리고 이후 허다한 언어학들과 구별짓는
그의 탐구 특징은,
그가 어휘나 문법 규칙들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하지 않고
언어의 기능 방식을 검토하는데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서로 말할 때,
그가 쓴 바,
양자는 소리를 내뱉고 서로 타자가 내뱉은 소리를 듣는다.
이를,
그는 <회로를 구성하는 화살표 두 개로 연결된 두 명의 화자>가 담긴
도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A, B,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고 있다 하자.
그 회로는
A의 뇌에서 시작된다 하자;
거기서
심적 사실(개념)은
표현을 위해 사용되는 언어적 소리(소리-이미지)의 재현과
연합되어 있다.
개념이 주어지면,
뇌의 그에 대응하는
소리-이미지가 풀려 나온다;
이러한 전적으로 심리적 현상 다음에
생리적 과정이 이어진다:
그 뇌는
그 이미지에 대응하는 임펄스를
소리 내는 기관에 전송한다.
곧바로 그 음파는
A의 입에서 B의 귀로 전해진다:
이는 전적으로 물리적 과정이다.
다음,
그 회로는 B에서 계속되지만,
순서는 거꾸로다:
귀에서 뇌로 이어지는 소리-이미지의 생리적 전송;
B의 뇌에서, 개념과 이미지의 심리적 연합.
이어, B가 말을 한다면,
그 새로운 작용은
첫 번째 작용과 정확히 똑같은 진로
– B의 뇌에서 A의 뇌로 –를 따를 것이며
똑같은 연속된 국면(位相)들을 통과한다,
… (de Saussure, 1959, p.11–12)
이는 간단한, 기본적 설명이지만,
다음 두 가지를 해명할
커뮤니케이션 역학(力學)에 대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1 소리-이미지와 개념 사이
쌍방향 대응은, 실상,
단어와 그 의미 사이
의미론적 연결이자, 심리적 연합의 결과다.
한편, 이러한 연합 형성은
오직 개체 자신의 주관적 경험으로
그/그녀만 할 수 있는 일이다. (7장을 보라).
2 여하한 개체 경험도,
전체로서 사회 집단이 형성했던 연합들(즉, 의미론적 연결들)을 담는
모든 상황을 망라(網羅)할 수는 없기에,
단어 ‘언어’의 집산적 의미(소쉬르의 랑그)에는
언어적 상호작용을 무수히 겪은 근면한 관찰자까지도
그저 근접하기만을 바랄 수 있을 뿐인
일종의 추상이 필요하다.
이러한 분석을 받아들이면,
언어 공동체에서 자라는 모든 아이가
지각한 소리-이미지를
전공동체가 함께 (所有/使用)하는 개념과
자동적으로 연합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붕괴된다.
그 대신,
언어 배우기는,
자기 자신의 개념들의 끝없는 적응 과정으로 보일 것이며,
듣고 내는 말-소리들과 상호 양립 가능한 연합들을 확립(構成-維持)할
필요와 갈망으로 통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