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저 세상과 이 세상 바닥
道,
도,
沖而用之, 或不盈.
충이용지, 혹불영.
淵兮 似萬物之宗.
연혜 사만물지종.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湛兮 似或存.
담혜 사혹존.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오불지수지자, 상제지선.
'도'로써,
비어 있는 저 세상을 쓴들 다함이 있겠는가!
하니, 무엇을 창조한들 저 세상을 빚대겠는가!
최초로 되도는 바 시작과 끝이 엇물려 이어지며,
그로 바탕 삼아 만물이 쌓여 우리 세상이 있도다.
마음을 찌르는 칼날을 꺽어 무디게 하여,
얽혀 요동치는 것들은 풀어 편하게 하고,
빼어난 것들이 그 한계를 넘지 못하게 하여,
미진한 것들도 그 쓸모를 다하게 하는 사이,
맑게 보이는 그 되도는 바,
있는 듯 없는 듯 저 세상.
내 그 무엇인지 알지 못하나,
그 무엇보다 앞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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