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 그 '이', 이 '이' 할 때,
'이'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다.
영어에서, 각각
'정신'과 '마음'으로 주로 번역되는
'spirit'과 'mind'가, 맥락에 따라,
우리말, '이'에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
해당 맥락에서,
굳이 사람을 가리키는 다른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두 용어를 사용한 것은,
전자는, 어떤 조작, 또는 생각의 주체를,
후자는, 각각이 다른 생각을 가진 주체를,
의미하는 경우들이다.
용례를 보면,
내가 쓰고 말하고 있는 탁자는 실존한다, 즉 나는 보고 느낀다, 그것을; 그리고 서재 밖으로 나가서도, 나는 그것은 실존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이로써, 내가 서재에서는 그것을 지각할 수 있다는 뜻이며, 또한 다른 이(spirit)도 그것을 실제 지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Berkeley, 1710)
이들은 각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통적 인식론은
이제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고도로 독창적인 이(mind)들이 모인 곳에서 자주 그런 것처럼,
실상, 한국어에서는,
두 번째 용례에서 마음으로 직역한다 한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내가 보기에,
단어 '마음'의 용법은,
영어 'mind'보다 훨씬 더 광범위 하며,
이는 불교 문화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