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 또는 ‘practical’이 부주의하게 번역될 때
혼동은 불가피하다.
먼저, ‘practice’의 경우,
관념이나 이론 아닌 ‘행위, 실천’을 지시하며,
이어,
통상하는 대로 또는 기대된 대로 뭔가를 하는 방식으로서 ‘관행, 관례’를 지시하고,
연이어 확장되어,
‘습관, 관습’을, 기예를 증진시키려는 규칙적 활동으로서 ‘수업, 연습, 훈련’을 지시한다,
그리고
전문 영역의 직업적 활동으로서 ‘(의료)행위, 처치’를 지시한다.
이 단어가 갖는 전체적 이미지는,
‘한번이 아닌 반복적 규칙적, 그래서 익숙해지고 능숙해진 행위’로 그려진다.
이러한 의미 자체로만 볼 때 가장 가까운 번역어는 '습'이 되겠지만,
이 단어의 실제 한국어 용법과 위의 'practice'의 용법과는 여러 곳에서 어긋난다.
이로써, 특정 의미가 연장, 즉, 그 의미를 구성하는 특정 조작이 다른 조작들과
결합되는, 즉, 개념화되는 방식이, 언어 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다음, ‘practical’은
‘진짜로 여겨진 것들, 즉, 사실들과 연관된’의 뜻으로,
관념이나 이론들보다는 진짜 상황들과 연관된‘ 바에 사용되며,
여기서 실재론자들은,
‘진짜’를 ‘실재하는’으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어로도 ‘실제적’으로 번역하지,
이를 ‘실재적’으로 번역하는 경우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어 연장되어,
‘관념, 방법, 행위 과정이 성공적일 수, 작동할 수 있는’의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
‘실용적’으로 번역되고, 비슷하게, ‘쓸모 있는’ 혹은 ‘유용한’의 의미를 갖는다.
이 단어가 부사로 쓰일 때는,
‘실상, 실제, 실제로, 실용적으로, 관행적으로, 관례상’, 등등으로 번역될 것이다;
참고로, ‘actually’나 ‘really’ 또한 ‘실제, 실제로’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으나,
엄밀히 쓴다면, 그 뉘앙스는 분명히 다르다,
전자는 행위와 관련되어 사실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후자는 ‘말한 바 그대로, 정말로’를 뜻하는 식의 강조어다.
물론, 일상어에서 이들은 별 차이 없이 바꾸어 쓰인다.
‘practicalism(현실주의)’은
idealim(관념론)과 대비되어,
‘관념들에만 머루르는 것이 아닌 사실, 실제(사실 사이), 현실에서
무언가를 행위하는 지향’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 단어는, 관점 채택에 따라,
materialism(유물론)이나 realism(실재론 또는 현실주의)과도 어울리게 보일 것이다.
또한, 이 단어는,
‘pragmatism (실용주의)’의 동의어로도 쓰이며,
가끔씩 공리주의(utilitarianism)도 이들 용어와 구별 없이 나란히 쓰일 때도 있다.
추가적으로,
practicalism은 정치 용어로,
정책에 대해서는 인민이 직접 투표로 정하고
그 정책을 전문가들이 모여 최선의 방식으로 이행하는 정부 시스템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