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은 ‘존재’로,
‘existence’는 ‘실존’으로,
통상 그러듯이, 번역한다.
내가 둘 모두를 한때
존재로 모두 번역한 것은,
‘실존’에 대한 (실존주의 철학을 포함해서)
다기한 해석이 불러올
독해 방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한 결과,
구별하는 것이 맥락과 의미 독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어차피, 용어 ‘실존’에 대한 용법은,
각각의 사용자들에 따라 다르고, 고로,
다르게 해석되어져야 하고,
그것은 독자의 몫이니,
구별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
‘있다’의 현재형은 ‘현존’, ‘나타난’, ‘제시된’을 함의할 수 있으며,
영어, ‘being’은 우리말 직역 ‘있기’보다는
있었던, 그리고 있는, 말인즉,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여기를 포함한
‘존재’ 일반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human being’의 경우와 같다.
이것이 통상적 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어 ‘be’ 동사의 현재형 맥락을
‘현존’으로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한국어에서도 ‘있다’, ‘~ 있는’, ‘~ 있기’와 같이,
그 어떤 것의 상태는 ‘현존’으로 이해된다.
고로, 영어에서 어떻게 쓰였든, 한국어로,
존재는 존재 상태 일반을 지칭하는 용어이며,
‘현존’이나 ‘실존’은 존재의 특수한 상태를
지시하는 것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