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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유익함이 수행에 미치는 영향
before 2012

팃포탯에서 배수진 전략(2010) - 수행과 각성의 사회적 필요(2024)

티포탯이 가장 우수한 협력 전략이지만,
현실에서 홀로 이 전략을 상호관계에서 확립시키는 일,
더티 게임 지배적 사회에서 협력 전략 그룹이 살아남는 일은
티포탯 전략 자체만으로는 쉽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혼자, 또는 소수에 속한 자가 
다수 또는 지배적 권력에 속한 자에 대항하여
배신에 대한 즉각적 배신을 가해
자신의 전략을 유지 확립해 가는 과정,
그 자체가 어렵고 불가능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배신에 배신을 때리더라도 즉각적일 수 없고
이것은 더한 보복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배신에 대한 응징, 보복 지체는 소수, 약자들한테
나타나는 일반적이고 불가피한 현상이다.
약자들의 보복은 자주 다수, 권력자들의 지배적 문화, 혹은
허용될 수 있는 관례, 규범을 벗어나기에 일반적이며,
강자들의 문화로 세련될 수 없기에 불가피하다.

따라서,
협력의 진화에서
비협력게임 사회에 소수의 협력집단이 등장함에 따라
더티 게임 지배적 사회가 협력게임 지배적 사회로 자동 전화된다는
명제의 실증적 증명은 약자들의 현실 사회에서는 즉각적으로 부정된다.
 
더티 게임 지배적 현실에서 
그 명제는, 그것은 권력 관계와 그것을 유지시키는 문화와 의식 재생산을 외면하고
모든 개체가 평등한, 즉 개체들이 자신의 전략을 능동적으로 충분히 수행해낼 수 있다는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전략, 혹은 팃포탯 전략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개체란,
거의 완벽히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간이다.
이런 자가 협력그룹을 형성할 이유는 더 많은 점수를 얻을 때다.
그 개체는 강자요, 그 협력그룹은 권력지배적 사회의 상위 계층에 속한다.
따라서 거론된 명제는 제한적 유효성을 갖는다.

이 명제가 강자-약자 현실에서 일반적 타당성을 갖으려면,
약자들의 배수진 전략이 부가되어야 한다.
전술이 아니라 전략이 되어야 한다.
약자가 약자로서 위치를 유지하는 한
일시적이 아니라 항상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배수진 전략은 
화폐에 기반한 소비의 평등에 기인한 벗어나기 힘든 소비문화의 편익의 포로가 된 바로, 
정착으로 정든 관계와 대상들에 연연해하는 우유부단함으로 지배적 문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바로,
거의 사용될 수 없게 된다. 또는 기도한다 하더라도 쉽게 무력화된다.

이상 배수진 전략의 무력화 원인이 약해지는 조건, 말인즉,
소비 편익을 얻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여건,
기존 문화 적응 한계치에서 언제든 맘편히 관계를 쉬이 정리하게끔 조성된 사회문화적 여건에서,
배신에 대한 약자들의 즉각적 보복의 일상화는 티포탯 전략의 사용 가능성, 말인즉,
협력 지배적 관계를 확립해나가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
현재 소비 문화의 편익을 버릴 수 있는 자,
언제든 유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
그대는 진정한 강자다. 
  

2010년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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